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해리 매과이어.

맨유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23/24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27분에 터진 매과이어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에 3위를 차지한 맨유는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A조에 포함되었고, 코펜하겐과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이번 승리 이전에 2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A조 꼴찌에 자리 잡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3-4패, 갈라타사라이 2-3패)
맨유는 16강 진출을 위해서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지만, 전반전부터 코펜하겐의 강도 높은 압박으로 고전했다.
코펜하겐은 맨유를 상대로 압박 강도와 활동량을 늘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날 코펜하겐 선수들은 전반전 동안 총 69.41km를 뛰면서 맨유(63.9km) 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그 결과, 원정 경기임에도 공 점유율 48%를 가져가면서 비등하게 맨유와 맞섰고, 슈팅 숫자(7 대 4)와 코너킥 횟수(5 대 1)는 오히려 코펜하겐이 더 많았다.
후반전에도 경기내용은 팽팽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해리 매과이어.
선제골 장면은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나왔다. 코펜하겐은 맨유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냈지만, 이후 세컨드볼을 다시 맨유가 잡았다. 아직 박스 안에 맨유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매과이어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코펜하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매과이어 위치가 오프사이 드였는지를 확인하는 비디오판독(VAR)까지 가동됐으나, 아무런 문제없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맨유가 매과이어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 나갔고, 맨유 팬들은 환호했다.
추가시간 종료가 다가오자 코펜하겐은 마지막으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모두 박스 안으로 투입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이때 맥토미니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높게 들었는데, 코펜하겐 선수 얼굴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승리를 코앞 두고 무승부가 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코펜하겐 키커로 나선 건 후반 40분에 투입된 스웨덴 공격수 조르단 라르손이었다.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순간에 라르손은 골대 오른쪽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이때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읽으면서 몸을 날렸고, 라르손의 슈팅을 오른팔로 쳐내면서 코펜하겐의 동점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오나 나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내자 맨유 선수들은 모두 오나 나한테 달려가 그의 선방을 축하했다.
오나나가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매과이어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맨유는 힘겨웠지만 첫 승을 거두었다.
매과이어는 홈 팬들의 연호에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매과이어는 "놀랍다.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화제가 됐는데, 지난 6~12개월 동안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기에 정말 자랑스럽게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겐 기회가 주어졌고, 팀을 도와 클럽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매과이어는 시즌을 앞두고 맨유 내에서 방출 선수로 분류된 수비수였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주장 완장까지 박탈당하면서 이적하는 게 유력해 보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진지한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이 성사되는 듯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매과이어는 맨유에 잔류했다.
구단에 잔류하게 된 매과이어는 예상대로 계속 벤치를 지켰는데, 수비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 기회를 얻어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매과이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시작했다.
계속된 출전으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린 매과이어는 마침내 코펜하겐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고,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이 되면서 그동안 비난을 퍼붓던 맨유 팬들이 매과이어 이름을 연호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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